버터는 단순한 요리 재료를 넘어 우리의 식생활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중요한 식품입니다. 구운 빵에 바르거나 요리의 풍미를 더하고, 베이킹에서 깊은 맛을 내는 데에도 빠질 수 없는 재료죠. 하지만 슈퍼마켓이나 온라인 몰에서 수많은 종류의 버터를 마주하면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좋을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버터 구매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세 가지 핵심 기준 — grass fed 사육 방식, 100% 유크림 성분, 발효 여부 — 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건강한 식단과 맛있는 요리를 위해 어떤 버터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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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ss fed 표기 꼭 확인하기
소가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가 곧 우리가 먹는 유제품의 질을 좌우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grass fed는 소가 옥수수, 대두 등의 곡물사료가 아닌 자연 방목된 풀을 주식으로 먹고 자랐다는 의미로, 이는 단순한 마케팅 수사가 아니라 건강, 영양, 지속가능성 모두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육 방식입니다.
grass fed 방식으로 키운 젖소의 우유는 다음과 같은 영양적 장점을 가집니다:
-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다: 심혈관 질환 예방 및 두뇌 건강에 도움
- CLA(공액리놀레산)가 풍부: 항암, 지방 연소 효과가 기대되는 지방산
- 비타민 K2 함량 증가: 칼슘 대사 및 혈관 건강 유지에 핵심
- 항산화물질 증가: 베타카로틴, 비타민 A, E가 일반 버터보다 높음
또한 grass fed 사육은 항생제, 성장촉진제 사용을 최소화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는 더 안전하고 동물복지와 환경을 고려한 유제품을 선택하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정직하게 생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브랜드는 ‘grass fed’라는 문구를 전면에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사료 혼합 방식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고를 때는 다음 사항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100% grass fed 혹은 Pasture Raised와 같은 명확한 표기 여부
- 제3자 인증 마크: USDA Organic, ACO, EU Organic 등의 인증이 있다면 신뢰도 상승
- 원산지와 제조사 정보: 뉴질랜드, 아일랜드, 프랑스 등은 grass fed 사육이 보편화된 지역
- 성분표에 grass fed 우유 명시 여부
건강은 결국 작은 습관의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매일 먹는 버터 한 조각이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곧 몸과 삶의 질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100% 유크림 성분인지 성분표 확인
버터는 본래 우유에서 분리한 크림을 저온에서 천천히 휘저어 만들어진 순수한 유제품입니다. 하지만 요즘 시장에는 겉모양만 ‘버터처럼’ 보이는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성분표 확인이 필수입니다.
특히 ‘유크림 100%’ 여부는 고급 버터와 일반 제품을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 됩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성분표 확인은 필수입니다:
- 가공유지 사용 여부
시중 제품 중 일부는 유크림 대신 팜유, 코코넛오일, 가공유지 등을 혼합해 만든 ‘마가린’ 또는 ‘컴파운드 버터’일 수 있습니다. 이들은 트랜스지방, 산패 위험이 높고 체내 흡수 과정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첨가물 포함 여부
색소, 인공향, 유화제, 방부제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버터는 원래 크림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 제품명과 실제 성분의 차이
‘버터’라는 단어가 제품명에 포함되어 있어도, 실제로는 버터가 아닌 유사 제품일 수 있습니다.
예: “OOO 버터 스프레드” → 성분: 팜유 + 향료 + 소금
그렇다면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 첫 번째 성분이 유크림인지 확인하세요. 성분표는 함량 순서대로 표기되므로, 가장 먼저 ‘유크림’ 혹은 ‘크림(국산)’이 나와야 합니다.
- ‘100% 유크림’, ‘크림 이외 무첨가’ 문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세요.
- 무염버터 vs 가염버터 선택도 중요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무염버터가 더 나은 선택이며, 가염버터는 보통 빵에 바로 발라먹는 용도에 적합합니다.
- 프랑스, 뉴질랜드, 독일산 버터는 일반적으로 유크림 100%로 제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국산 브랜드 중에서도 품질 좋은 버터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우유 버터', '매일 무염버터', '연세우유 프리미엄 버터' 등은 유크림 100% 제품이며,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버터는 한 번 구입하면 평균적으로 한 달 이상 섭취하는 식품입니다. 성분표만 잘 확인해도 건강한 식습관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발효버터인지 표지에서 확인
‘발효버터(Fermented Butter 또는 Cultured Butter)’는 일반 버터보다 한 단계 더 고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단순히 크림을 휘저어 만든 것이 아니라, 젖산균을 크림에 투입해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쳐 깊은 맛과 풍미를 형성하게 됩니다.
발효버터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풍부하고 깊은 풍미: 일반 버터보다 입안에서 녹는 맛이 진하며, 가볍지 않고 크리미함이 배가됩니다. 미세한 산미가 있어 고급 요리에 사용되면 전체적인 맛의 깊이를 높여줍니다.
- 소화 흡수에 도움: 유산균이 일부 살아있거나 그 부산물이 포함되어 있어 소화에 이점이 있습니다.
- 고급 요리 및 디저트에 적합: 미슐랭 셰프들이 애용하는 재료이며, 특히 크루아상, 파이, 버터 쿠키 등에서 발효버터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대표적인 수입 발효버터 브랜드:
- 에쉬레 (Echire) – 프랑스 AOP 인증, 발효의 기준
- 이즈니 (Isigny Ste Mère) – 노르망디산 발효버터로 유명
- 벨라미 (Beurre d'Isigny) – 깊은 풍미의 프리미엄 버터
국산 제품으로는 ‘서울우유 발효버터’, ‘매일 발효버터’ 등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고급 제품에 비견될 정도의 품질을 보입니다.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
- 제품 전면에 ‘발효버터’ 또는 ‘Cultured Butter’라고 명시되어 있는가?
- 성분표에 ‘젖산균’, ‘발효’, ‘배양크림’ 등의 표현이 포함되어 있는가?
- 인공향이 아닌 자연 발효과정으로 맛을 낸 제품인지 확인
일반 무염버터만 사용해온 분이라면, 발효버터는 새로운 미식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는 이유로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요리의 퀄리티와 맛의 레벨이 확실히 달라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테니까요.
결론: 작은 차이가 큰 건강을 만든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식재료일수록, 더 꼼꼼히 따지고 고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버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유명한 브랜드나 가격만 보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소가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제조 방식이 어떤지에 따라 우리의 건강과 식탁의 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체크포인트 3가지 정리:
- grass fed 표기: 자연 방목의 건강한 젖소에서 온 우유인지 확인
- 100% 유크림 성분: 첨가물 없는 순수한 버터인지 성분표로 확인
- 발효버터 여부: 고급스러운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선택
지금 냉장고 속 버터 성분표를 한번 확인해 보세요. 당신의 식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건강과 행복이 깃든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